외주개발로 개발하는 제품과 서비스

요즘 일 때문에 스타트업, 중소기업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회사 내부에 제품 개발을 위한 인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개발자를 구하지 못했거나, 그럴 여력이 되지 않은 경우일 것입니다.
그래서 외주개발로 제품 개발을 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나는 사업에 성공하기 위한 필승 공식 같은 것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1. 내가 2. 관심가기고 있는 분야를 선택해서 제품을 개발하고 3.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개선해나가는 것이다.
“작은 지속적 개선” 그것이 핵심이라고 본다.

하지만 외주개발을 하게 되면, 이 “작은 지속적 개선”이 정말 어렵게 됩니다.

하나의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A라는 회사의 김기수대표가 있습니다. (가상기업, 가상인물)
중견 인테리어 회사에 다니던 김대표는 회사를 그만두고, 인공지능 인테리어 서비스를 개발해서 서비스하려고 합니다.
사용자들이 자기집을 촬영해서 올리면 인공지능이 여러가지 컨셉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나서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를 선택하고 주문하게 되면 시공이 들어가는 서비스입니다.
여기서 핵샘은 “사진을 입력받아 인공지능 공간 디자인하는 소프트웨어”가 핵심입니다.
주변에 인테리어 업계에 있는 지인 몇명이 의기투합해서 팀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개발자는 구하지 못했습니다. 구하기 어렵기도 했지만, 실제 구할 필요가 있을까 그렇게 생각한 것이죠.
그냥 외주개발로 개발하면 되니까요.



예비창업패키지라는 정부지원사업에 지원해서 정부지원자금도 7천만원정도를 받았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잘 될것만 같았죠.

여기저기 개발업체를 수소문해보다가, 쉽지 않아서, 외주용역 플랫폼을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곳에 개발한 내용에 대해서 올려놓고, 여러 개발사로부터 견적을 받았습니다.
업력도 나름 오래 되었고, 리뷰도 좋은 업체를 골라서 계약을 하고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획안을 잡에서 B 외주용역개발사에 넘겼습니다.
그리고 4개월잡고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개발이 시작되었는데, 서비스기획중 앱의 소비자의 사진과 영상을 받아서 처리하는 프로세스를 변경해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B개발사에는 처음에 좀 난색을 표하다가, 받아들이고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또 진행을 하다보니 일부 기획에 오류가 있었습니다.
이 때부터는 개발사와 갈들이 시작됩니다.
갈등이 시작되면서, 김대표도 자꾸 B개발사에 얘기하기가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아마 이 개발이 끝나갈때쯤이면, 김대표는 흰머리가 상당히 많이 늘었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중, 이런 외주개발을 의뢰해보신 분은 아마도 많이 공감하실 것입니다.

어떻게 어떻게 해서, 런칭을 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영상을 받아서 인공지능으로 처리하는 일은 고난이도이고, 지속적인 개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외주개발로 이것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나가는 것은 무리입니다.

추가 개발사항을 B사에게 요청하기 싶지만, B사는 추가 견적을 요구합니다.
A사는 예비창업패키지로 받은 돈으로 개발하였지만, 추가 개발까지 하기에는 자금이 부족합니다.

런칭은 했지만 “작은 지속적 개선”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장에 선보이고 “작은 개선”을 못하고 있으면 두가지 일이 일어납니다.

  1.  경쟁사가 (큰 기업이) 따라한다.
    “어라.. 이거 재미있는 모델인데 .. 야 팀 꾸려봐.. 저거 3개월안에 만들고.. 추가로 이러이러한 기능들 넣고, 지금부터 마케팅 시작하고, 오픈하면 마케팅 화력 쏟아 부어”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A사는 거의 100전 99패합니다.
  2.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경쟁사도 보이지 않고, 우리것을 이용하는 고객도 별로 없습니다.
    이 것은 서비스가 거의 효용가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설계도 잘못 되었고, 고객설정, 시장 설정 어딘가 크게 잘못 된 것입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할 상황입니다.

2번은 정말 심각한 상황이고요..
그나마 1번 상황에서 경쟁해야하는데요. “지속적 작은 개선”을 할 내부프로세스를 만들지 못하면 시장에서는 필패입니다.
서비스나 앱 만이, 아니라 일반 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비스나 제품 개발을 할때는 두가지중에 하나를 해야 합니다.

  1. 핵심기술에 대한 개발 인력을 내재화한다.
    핵심기술을 개발할수 있고 작은 개선을 할수 있는 인력을 내부에 확보해야 합니다. 이것은 필수죠.
  2. 외주개발을 할수 밖에 없다면, 그 회사를 또는 개발자에 대한 관계를 파트너만큼으로 끌어 올린다. 
    1번처럼 할수 없어서, 외주개발로 할 수 밖에 없다면, 외주 개발사 (개발자)에 엄청난 공을 들여야 합니다.  관계의 깊이를 엄청 끌어 올려야 합니다.
    관계의 깊이가 뭐냐고요?
    그것은 답이 있지는 않습니다. 내가 하는 이야기에 공감하고, 개발자가 저 사람이라면 한번 도와줘야겠구나. 라는 마음이 들 정도로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렇게 관계도 만들지 못하면서, 외주개발사에 갑질하는 스타트업 많이 봤습니다.
    이럴때 “작은 개선” 이건 꿈도 꾸지 못합니다.

오늘도 하얀 밤을 지우새는 스타트업 대표님들을 응원합니다.